11/9 11/30
The Contemplative Language of Art by Art Critic Youngtaek Park 박영택 미술평론가의 사유하는 예술의 언어
Paroles, paroles 공허한 말
Exhibition Period | November 9 - November 30, 2024
전시 기간 : 2024년 11월 9일 - 11월 30일
Please note that there will be no public opening reception on the exhibition’s opening day, Saturday, November 9th, for the Youngtaek Park Collection Exhibition. Instead, during the exhibition period, a VIP private event will be held, offering an opportunity to discuss "The Significance of the Collection" with Professor Youngtaek Park. Thank you for your understanding.
이번 박영택 컬렉션전은 전시 오픈 당일인 11월 9일 토요일 공식 퍼블릭 오프닝 리셉션을 따로 진행하지 않으며, 전시 중 VIP 프라이빗 행사로 박영택 교수의 ‘컬렉션의 의미’를 주제로 함께하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임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Exhibition location: 2GIL29 GALLERY (Garosu-gil 35, Gangnam-daero 158gil, Gangnam-gu, Seoul 06034 Korea)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158길 35 (신사동) 이길이구 빌딩 1층
Contact: Exhibition Planning Office 02-6203-2015
전시문의 02 6203 2015
Opening Hours: 10 am to 7 pm (Closed on Sunday, Monday and holiday)
관람시간 오전 10시-저녁 7시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요일, 월요일, 공휴일 휴관)
White porcelain, or "baekja," from the Joseon Dynasty (1392–1910)
이길이구 갤러리는 2024년 11월 9일부터 11월 30일까지 박영택 미술평론가의 고미술 컬렉션을 조명하는 특별 전시 《Paroles, Paroles 공허한 말》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고미술품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조명하고, 예술이 시간 속에서 진정성을 잃지 않고 지속되는지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입니다.
《Paroles, Paroles》는 프랑스어로 "말, 말"을 의미하며, 말의 공허함과는 대조적으로, 예술 작품은 그 자체로 깊이와 진정성을 전달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박영택 미술평론가가 수집한 고미술품들은 삼국시대의 토기부터 조선시대 문인들의 글과 서민들의 일상 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포괄되며, 각 시대의 역사적 흔적과 미학적 깊이를 담고 있습니다.
박영택 평론가는 오랜 세월 동안 다양한 시대와 문화를 탐구하며 그 속에 담긴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깊이 있게 연구해왔습니다. 그는 '오랜 세월 살아남아 내게 온 것들에 귀 기울이다'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유물 하나하나의 고유한 이야기를 존중하고 그 가치를 발견해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영택 평론가가 오랜 시간 동안 직접 수집한 고미술품 중에서 가장 아끼는 80여 점이 넘는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번 전시의 주요 작품으로는 삼국시대의 토기, 고대 청동거울, 고려청자, 조선 백자 및 해주항아리, 조선시대의 서화, 민화 등 그리고 조선시대 서민들이 사용하던 다양한 생활용품들이 있습니다. 삼국시대의 토기는 그 실용성과 더불어 다양한 의식에서 사용되었으며, 당시 사람들의 생활 양식과 종교적 의식을 반영하는 중요한 유물입니다.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에 걸쳐 사용된 청동거울은 당시의 권위와 지위를 상징하며, 각 시대의 독특한 문양과 장인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예술품인 청자는 고유의 비색과 정교한 문양으로 고려시대 도자기의 미학적 정수를 보여줍니다. 장인의 기술적 우수성과 문화적 상징성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조선시대의 백자는 단순하고 소박한 미학을 통해 유교적 사상과 서민적 미적 감각을 드러냅니다. 조선 후기 문인들과 상류층 가정에서 널리 사용된 작품입니다. 또한, 조선시대의 서화들은 조선시대 문인들의 사상적 깊이와 예술적 성찰이 담긴 문인화와 서예 작품들로, 자연을 주제로 한 그림과 철학적 글귀가 담긴 작품들이 포함됩니다. 조선시대 서민들이 사용하던 일상 용품들, 예를 들어 옹기, 떡살, 베틀, 가마솥, 목기 등도 다수 포함되며, 이러한 물품들은 서민들의 일상생활을 반영하며 소박한 미적 감각을 보여줍니다. 주칠 목기 역시 조선시대 서민들이 주로 사용하던 생활용품으로, 단순하면서도 실용적인 미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 당시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박영택 평론가의 수집 철학은 오랜 시간 동안 직접 발로 뛰며 수집한 유물들을 통해 고미술품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는 데 있습니다. 그의 저서 《수집 미학》 에서는 그가 수집한 유물들에 대한 미학적 통찰을 볼 수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수백여 점의 골동품 중에서도 특별히 선정된 작품들입니다. 컬렉션된 유물 하나하나의 고유한 이야기를 존중하며, 역사적 깊이와 문화적 의미를 탐구해 온 그의 수집 역사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는 유물들이 전하는 무언의 메시지와 시간 속에서 지속되는 예술의 가치를 관객들과 공유할 계획입니다.
이번 《Paroles, Paroles 공허한 말》 전시는 한국의 고미술품이 단순한 유물이 아니라, 시간 속에서 살아 숨 쉬며 그 본질적 가치를 영원히 간직하고 있는 우리 모두의 예술적 유산임을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Paroles, Paroles》 라는 공허한 말과는 달리, 이 예술품들은 말 없이도 깊은 의미와 감동을 전달하며, 우리에게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예술 역사의 진정한 가치를 강렬하게 보여줍니다. 박영택 미술평론가가 수집한 고미술품들은 시대를 초월한 미적 가치와 역사적 깊이를 다시금 되새기며, 그가 품어온 근본적인 예술에 대한 열정과 신념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 여러분께서도 예술이 말 없이도 전달하는 진정한 메시지를 마음 깊이 느끼고, 영원히 지속되는 미의 본질을 경험하시기를 바랍니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 힘을 직접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2GIL29 GALLERY is pleased to present a special exhibition, 《Paroles, Paroles Empty Words: Youngtaek Park’s Antique Collection》, from November 9 to November 30, 2024. This exhibition offers a unique perspective on Korea’s history and culture through a range of antique artifacts dating from the Three Kingdoms period to the Joseon Dynasty, inviting viewers to reflect on the enduring authenticity of art across time.
《Paroles, Paroles》 translates to "words, words" in French, symbolizing the contrast between the emptiness of spoken words and the depth and authenticity embodied in art. This exhibition showcases a carefully curated selection from Youngtaek Park’s collection of Korean antiquities, spanning from ceramics and writings by Joseon scholars to everyday items used by commoners. Each piece captures the historical traces and aesthetic depth of its time.
Over many years, Park has explored various historical periods and cultural artifacts, delving deeply into the historical and cultural significance behind each item. His philosophy of “listening to the voices of things that have survived over the ages and come to me” speaks to his respect for the unique story of each artifact and his dedication to uncovering its inherent value. This exhibition will feature around 120 of Park’s most cherished items, each reflecting his discerning eye and commitment to preserving Korea's cultural heritage.
Featured items include pottery from the Three Kingdoms period, a bronze mirror from ancient times, Goryeo celadon, Joseon white porcelain, literary paintings and calligraphy from the Joseon Dynasty, and various daily objects used by commoners. The pottery from the Three Kingdoms period is both practical and ritualistic, offering insights into the daily lives and religious practices of the time. Bronze mirrors, used from the Three Kingdoms to the Goryeo Dynasty, symbolize status and authority, displaying intricate craftsmanship unique to each era. Goryeo celadon, with its signature jade-green glaze and refined patterns, represents the peak of ceramic artistry in the Goryeo period. The understated elegance of Joseon white porcelain reflects the Confucian ideals and aesthetic sensibilities of the Joseon Dynasty, widely admired by scholars and aristocrats of the time. Paintings and calligraphy from Joseon-era scholars offer profound philosophical and artistic insight, featuring works inspired by nature and philosophical writings. Additionally, everyday objects like clay pots, rice cake molds, looms, iron kettles, and lacquered wooden utensils give a glimpse into the daily lives and modest beauty valued by common people in the Joseon Dynasty.
Youngtaek Park’s collecting philosophy stems from his dedication to uncovering the true value of antiques, which he has acquired over years of personal exploration and research. His book, 《The Aesthetics of Collecting》, provides insight into the aesthetic understanding he has gained through his collection. This exhibition presents a selection of pieces chosen from hundreds of artifacts, each embodying a unique story and inviting viewers to consider its historical and cultural significance. Park aims to share the silent messages these artifacts carry and the timeless value of art that endures through the ages.
This exhibition, 《Paroles, Paroles Empty Words》, serves as a reminder that Korean antiques are not mere relics but living heritage that continues to resonate with us. While words may be empty, art carries profound meaning and emotion. The antique collection assembled by Youngtaek Park demonstrates an unchanging aesthetic value and historical depth, offering visitors the chance to experience the true message of art beyond words and to feel the enduring authenticity of art through time. We invite you to join us in exploring this authenticity.
Brass Incense Burner from the Joseon Dynasty
This earthenware piece from the Three Kingdoms Period (circa 57 BCE–668 CE)
박영택 (朴榮澤) B.1963
박영택 미술평론가는 30여 년간 미술계에서 활동해 온 저명한 미술평론가이자 교육자입니다. 10여 년간 금호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근무하며 경력을 쌓았고, 1999년부터 현재까지 경기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 현대미술, 작품 분석, 전시 기획 및 분석 등을 강의하며 미술 교육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그는 1991년 미술평론을 시작한 이후 다수의 전시 리뷰와 서문, 칼럼 등을 집필했으며, 현재까지 약 60여 개의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제2회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큐레이터, 아시아프 전시 총감독,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총감독,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전시감독, 대구예술발전소 개관 기념전 전시감독 등 다양한 전시와 비엔날레에서 큐레이터와 감독으로 활약했습니다.
박 평론가는 『예술가로 산다는 것』( 2001), 『식물성의 사유』(2003), 『애도하는 미술』 (2014), 『한국현대미술의 지형도』 (2014), 『민화의 맛』( 2019), 『앤티크 수집 미학』 (2019), 『삼국시대 토기잔의 아름다움』 (2022), 『오직, 그림』 (2004) 등 총 24권의 저서와 6권의 공저를 출간했습니다. 또한, 「박정희 시대의 문화와 미술」, 「송현숙의 서체적 추상회화 분석」, 「오인환의 나의 아름다운 빨래방 사루비아 작품에 나타난 관객참여와 정체성에 관한 연구」 등 총 25편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박영택 평론가는 고미술품 수집가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이길이구 갤러리에서 자신이 소장한 고미술품을 소개하는 소장품전을 네 번째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그는 수년 전 가야 토기잔에 매료된 것을 계기로 손잡이가 달린 토기잔, 떡살, 작은 고연장을 모으기 시작했으며, 현재 수백여 점의 고미술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현대 미술평론가로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는 고미술에 대한 깊은안목과 식견 등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집의 행위를 거창한 의미나 계획으로 엮지 않고, 오로지 아름다움에 대한 순수한 애정으로 고미술품을 모아왔습니다. 그는 수집한 작품들을 조용히 감상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 아름다움을 음미하고자 합니다. 방 한 켠에 고이 모셔진 작품들이 잊혀지기에는 아까운 마음에, 언젠가 이들 하나하나의 깊은 이야기를 담은 책을 써내려가고자 합니다. 박물관을 세우거나 대대적인 공개를 꿈꾸기보다는, 작품들이 가진 본연의 가치를 은은히 즐기기를 바라는 그의 마음은 마치 작은 갤러리처럼 꾸민 연구실 속에서 고요히 항상 반짝이고 있습니다. 그는 때로는 작품들이 방 안에 머무는 모습 자체를 사랑하며, 언젠가 적절한 시기가 온다면 박물관이나 재단에 기증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먼 훗날의 일이라 생각합니다. 가치를 따지지 않고 오직 예술의 순수한 형태에 감동하며 살아가는 진정한 수집가로서, 그는 오늘도 자신의 연구실에서 미술품들이 가진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렇게 그만의 시선을 통해 수집한 그의 컬렉션을 볼 수 있는 설레이는 전시 입니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리며 현재도 그는 국립현대미술관 운영자문위원, 세화문화재단 이사, 아트페어 평가위원, 정부 미술품 운영위원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한국 미술계에 지속적인 기여를 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Youngtaek Park B.1963
Youngtaek Park is a distinguished art critic and educator with over 30 years of experience in the art world. Having built his career over a decade as a curator at the Kumho Museum of Art, he has served as a professor at Kyonggi University since 1999. His academic focus includes Korean contemporary art, artwork analysis, exhibition planning, and critique, and he remains deeply committed to art education. Since beginning his art criticism journey in 1991, Park has authored numerous exhibition reviews, forewords, and columns, and has curated around 60 exhibitions. His roles have included curator for the special exhibition at the 2nd Gwangju Biennale, director of ASYAAF (Asian Students and Young Artists Art Festival), and chief director for the Gangjeong Daegu Contemporary Art Festival, Yeosu International Art Festival, and the opening exhibition at Daegu Art Factory.
Park has published 24 books and 6 co-authored volumes, contributing significantly to the discourse on art and culture in Korea. His notable works include Living as an Artist (2001), Thoughts of Plant Nature (2003), Art of Mourning (2014), The Landscape of Korean Contemporary Art (2014), The Taste of Minhwa (2019), Aesthetics of Antique Collecting (2019), The Beauty of Pottery from the Three Kingdoms Period (2022), and Only, Art (2004). In addition, he has published 25 academic papers, including topics such as "Culture and Art during the Park Chung-hee Era," "An Analysis of Song Hyun-sook’s Calligraphic Abstract Painting," and "Audience Participation and Identity in Oh In-hwan's My Beautiful Laundromat at Sarubia Art Space."
Beyond his work in contemporary art, Park is also well known as a passionate collector of Korean antiques. Currently, he is presenting his fourth private collection exhibition at 2GIL29 GALLERY, showcasing his personally curated selection of historical artifacts. His fascination with Gaya pottery led him to collect unique pieces like handled pottery cups, rice cake molds, and small grinding stones, amassing a collection of hundreds of antique pieces. While he is an active and respected critic in contemporary art, his discerning eye and profound appreciation for Korean antiques reveal his deep understanding and love for historical art.
For Park, collecting is an act rooted in a pure love of beauty rather than any grand ambition or plan. He values quiet contemplation of his collection, savoring each piece in his own personal way. The thought of these treasures simply gathering dust in his study has inspired him to one day compile a book that captures the stories behind each work. Rather than building a museum or planning large-scale public displays, Park finds fulfillment in the quiet enjoyment of his collection’s inherent beauty within the small, gallery-like setting of his study. He speaks of the pleasure he finds in simply keeping these pieces close, and while he acknowledges the possibility of donating his collection to a museum or foundation someday, he views this as a distant prospect rather than an immediate goal.
Park’s approach, focusing on the artistic purity of each piece without regard to its financial value, exemplifies the spirit of a true collector. Through this exhibition, visitors have the rare opportunity to experience Park’s curated collection—a reflection of his unique vision and dedicated pursuit of beauty.
Currently, Park serves as an advisor to the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a director at the Sehwa Cultural Foundation, a committee member for art fair evaluations, and a board member for government art asset management. His ongoing contributions continue to leave a lasting impact on the Korean art community, and he invites audiences to share in the quiet resonance of his carefully curated collection at this special exhibition.